경상북도 영주에는 평생을 선비로 살아가는 80세 김병우 씨가 산다.<br />새벽 3시가 되면 유복을 갖춰 입고, 호롱불을 켜고, 어김없이 책을 꺼내 성독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.<br />13살이 되던 해, 문득 ‘학교 공부만으로는 안 된다, 산에서 공부하여 진리를 깨우쳐야겠다.’ 생각한 병우 씨는 책 한 권과<br />쌀 한 줌만을 챙겨 무작정 입산했다. 참스승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녔던 병우 씨, 그는 자신을 ‘평생 공부꾼’이라고 말한다.<br />산 공부 중 식량이 떨어져 본가에 들렀던 날,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결혼을 하게 된 병우 씨,<br />22살에 결혼했지만. 혼례를 올리고 열흘이 되지 않아 다시 산에 올라갔다.<br />그렇게 20년에 가까운 세월을 산과 집을 오가며 공부했다. 자신을 평생 ‘공부꾼’ 이라 표현하는 김병우 씨(80),<br />젊어서 산에서 공부를 하던 시절에는, 생식을 하고, 낙엽을 덮고 잠을 잤다.<br />산에만 오면 마음이 편하고 좋다는 남편 병우 씨는 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. 그런 병우 씨에게 새...
